검색결과13건
해외축구

황희찬, 리그 9·10호골 폭발...손흥민 이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2번째 '두 자릿수 득점'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뒤 처음으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2골을 넣으며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9·10호 골.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해낸 선수로 인정 받으며 '맨 오브 더 매치(MOM·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15라운드 번리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 마르크 플레컨에게 주는 공을 빼앗은 뒤 골망을 갈랐다. 2-1로 앞선 전반 28분에는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 에단 피녹을 제친 뒤 특유의 페인트 동작으로 골키퍼까지 속인 뒤 오른발로 마무리해 2번째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시즌 10호 득점을 해내며 11골을 넣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이 부문 6위에 올라섰다. 손흥민에 이어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단일시즌 기준)을 해낸 역대 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8.25점을 줬다. 울버햄프턴은 시즌 7승(4무 8패)째를 거두며 승점 25를 기록, 이 부문 11위에 올랐다. 해트트릭을 노린 황희찬은 전반 추가 시간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경기 뒤 "큰 부상은 아니다. 괜찮다. 골을 넣어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8 08:14
해외축구

황희찬, 첼시전 90분 풀타임…9호 골은 무산, 울버햄프턴은 2-1 신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이 리그 9호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90분 내내 저돌적인 압박을 내세워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현지 매체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울버햄프턴은 후반 6분 만에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 추가시간 중 맷 도허티의 추가 득점까지 앞세워 달아났다. 첼시가 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만회 골로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6승(4무 8패)째를 기록, 리그 11위(승점 22)에 올랐다. 10위(승점 22) 첼시와 리그 전적이 같으나, 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기도 했다. 반면 첼시는 다시 한번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공격진의 저조한 골 결정력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이날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황희찬이 나섰다. 넬송 세메두와 라얀 아이트-누리가 윙을 맡고, 중원은 주앙 고메스와 르미나가 배치됐다. 백3는 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토티 고메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아르만도 브로야가 배치되고, 니콜라 잭슨·콜 파머·라힘 스털링이 뒤를 받쳤다. 3선은 코너 갤러거·레슬리 우고추쿠였다. 백4는 리바이 콜윌·티아고 실바·악셀 디사시·말로 귀스토, 골문은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책임졌다.전반전은 말 그대로 어수선한 공격이 연이어 오갔다.포문을 연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세메두가 단숨에 최전방까지 공을 몰고 왔다. 하지만 패스를 건네받은 고메스가 다소 애매한 패스를 시도해 공격이 무산됐다.곧바로 응수한 첼시는 스털링이 박스 안 브로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브로야는 한 차례 접어 수비를 제쳤으나, 마지막 르미나의 태클을 피하지 못했다.이번에는 쿠냐의 스루패스가 박스 안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디사시와의 몸싸움에서 이겼으나, 주심은 황희찬의 파울을 선언했다.전반 8분에는 스털링의 스루패스가 나왔는데, 잭슨이 견제에 막혀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귀스토의 크로스는 브로야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첼시 공격진의 아쉬운 공격은 또 나왔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박스 안까지 침투한 잭슨에게 완벽한 로빙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잭슨은 터치에 실패해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공을 살려낸 잭슨이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갤러거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전반 27분 스털링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르미나가 옐로카드와 맞바꿔 차단했다. 스털링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위로 향했다. 이번에는 울버햄프턴이 연계 플레이로 응수했다. 전반 29분 르미나·누리의 패스 플레이 이후 황희찬의 침투가 이어졌다. 황희찬은 재차 누리에게 건넸으나, 마지막 패스가 차단됐다.누리는 직후 직접 공을 중앙까지 몰고 왔으나, 갤러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건 사라비아였는데, 공은 수비벽에 맞았다.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은 건 첼시였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사의 패스를 고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스털링·파머·잭슨이 나란히 공격 기회를 잡았다. 앞에는 사뿐이었다. 스털링은 슈팅을 택했는데, 이를 사가 몸을 던져 막았다. 갤러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39분에는 르미나의 패스를 받은 세메두의 크로스가 이어졌으나, 디사시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공을 르미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절묘하게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바에 차단돼 고개를 숙였다. 완벽한 온사이드 상황이었으나,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이보다 큰 아쉬운 장면은 또 나왔다. 44분 사라비아의 롱패스가 단숨에 첼시 진영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 그는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황희찬 역시 허리를 부여잡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사의 패스 실수를 차단한 파머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대 위로 향했다.어수선한 전반전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서로 1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기대 득점(xG)에서 울버햄프턴은 0.47, 첼시는 무려 0.99에 달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실바가 안일한 패스를 시도하다, 황희찬에게 차단당했다. 황희찬은 넘어지며 고메스에게 공을 건넸다. 고메스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빗나갔다. 우고추쿠의 손에 맞았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직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 흘러나온 공을 고메스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성공이었다. 후반 6분 사라비아의 코너킥을, 르미나가 가볍게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이었으나, 우고추쿠가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첼시의 수비는 또 흔들렸다. 후반 8분 쿠냐가 디사시의 실수를 틈타 공을 낚아채 박스 안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다. 이때 콜윌이 황희찬의 몸을 잡아채는 경합 끝에 슈팅 찬스를 막았다. 황희찬은 VAR을 보라는 동작을 취했으나, PK로 이어지진 않았다. 첼시는 2분 뒤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세메두와 킬먼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잭슨이 공을 끊어내 박스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세메두에게 차단당해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우고추쿠, 브로야를 빼고 은쿤쿠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은쿤쿠는 EPL 데뷔전이었다.한편 후반 16분에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박스 안 침투를 시도한 스털링이 토티 고메스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직전 스털링의 파울이 먼저였다고 판단했다. 2분 뒤에도 토티 고메스가 빛났다. 혼전 상황에서 은쿤쿠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토티 고메스가 침착하게 걷어냈다. 첼시 공격진의 미스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은쿤쿠·파머의 패스가 스털링에게 향했다. 스털링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도슨이 몸을 던져 막았다. 도슨은 수비 직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공격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30분 귀스토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누리가 감각적인 패스를 쿠냐에게 전했다. 하지만 쿠냐의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바로 1분 뒤엔 토마스 도일이 기회를 잡았는데, 그의 크로스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았다.첼시는 후반 38분 노니 마두에케의 슈팅, 은쿤쿠의 헤더로 응수했지만 여전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마두에케의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한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우고 고메스가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브누아 바디아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맷 도허티는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4분 뒤 스털링의 크로스를 은쿤쿠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크로스가 굴절돼 수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은쿤쿠의 EPL 데뷔 골.첼시는 다시 스털링의 공격을 앞세웠지만,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는데, 실바와 디사시의 끈질긴 경합 끝에 결국 넘어졌다. 하지만 승리는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힌 건 르미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줬다. 르미나는 90분 풀타임 동안 볼 경합 성공 7회·인터셉트 4회·태클 6회 등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한편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매체로부터 6.3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이날 중앙과 오른쪽을 맡아 활약했다. 드리블 성공 2회·패스 성공 6회·키 패스 1회·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1차례 놓쳤고, 18번의 경합 중 4번밖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 저조한 평점으로 이어진 모양새다.영국 매체 90Min 역시 황희찬에게 평점 6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줬다. 매체는 “큰 기회를 놓쳤다. 열심히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황희찬의 터치 수는 단 27회에 불과했다. 지역 매체인 몰리뉴 뉴스도 6점을 줬는데, “전반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는 첼시 수비진을 잘 압박해 또 다른 실수를 유도했다”라고 평했다.한편 황희찬은 이날 경기 포함해 다시 한번 첼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와 총 4번 만났는데, 2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0개다. 이날은 첼시전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황희찬의 재계약 축포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했다. 구체적은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연봉 대비 3배 인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재계약을 결정하는 데엔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기준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도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올 시즌 가장 눈부신 장면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이겼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 15라운드 번리전에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5경기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울버햄프턴의 잔여 일정은 오는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진다.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앞두고 있다. 1~2경기 소화 뒤 곧바로 현지로 향할 전망이다.국가대표의 주전으로 활약한 황희찬은 아시안컵 승선이 유력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을 오는 28일에 발표한다.김우중 기자 2023.12.25 09:07
해외축구

‘울버햄프턴과 5년 더’ 황희찬. “응원 덕에 재계약…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황희찬(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의 재계약에 성공한 뒤 소감을 전했다. 어느덧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그는 “앞으로도 책임감 가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황희찬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하게 됐다.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책임감 가지고 팀원들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전날(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한 택한 모양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이런 결정을 하는 데엔 경기력이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팬과 구단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모양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7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현재는 EPL 득점 6위에 오르며 수준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다소 부정적인 뉴스와 마주했다. 바로 ‘방출설’이었다.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당시 지역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우호적인 관게를 통해 수준급 선수를 영입했던 걸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었다. 더군다나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비공식 연습경기에선 주장 완장을 찬 것이 위안이었다. 다만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여전했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 하이라이트는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이다.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황희찬은 10월의 주인공이 됐다. 구단 SNS에 따르면 황희찬은 45%의 투표율로 네투(41%)를 제쳤다. 울버햄프턴은 10월 1승 2무를 기록했는데, 황희찬은 해당 기간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뒤 황희찬은 “천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아시아 무대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견인했다.다시 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4경기서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팀의 유일한 승리였던 15라운드 번리전, 전반 막바지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것이다.울버햄프턴은 오는 24일 첼시(홈)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리그 13위(승점 19)에 그친 울버햄프턴이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비슷한 순위를 기록 중인 상대와의 일정에서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건강한’ 황희찬 역시 출전을 노린다. 2023년 재계약 기념 축포를 쏠 기회다.한편 첫 상대인 첼시와 황희찬의 궁합은 좋지 않다. 황희찬은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전 3차례 출전했는데,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모두 교체 출전한 데 이어, 시간도 많지 않았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의 첼시전 출전 시간은 3경기 80분에 불과하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첼시전 첫 공격 포인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23 12:30
해외축구

김민재, 골·도움 취소→데뷔골·도움 폭발…獨 매체 평점 ‘1’+투헬도 극찬

드디어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무대 첫 골이 터졌다. 지난 7월 뮌헨 입단 후 5개월 만이다.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3~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을 기록, 팀의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리그 2위인 뮌헨(승점 35)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39)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으로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 볼이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골 맛을 봤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른 21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첫 골.김민재의 공격 본능이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폭발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파블로비치가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처리한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왔다. 이 경기에서 독일 무대 첫 골과 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뮌헨 이적 후 나폴리 시절보다 전진을 자제했던 김민재의 공격력이 이날 빛났다. 김민재는 전반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갈랐고,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한 차례 토마스 뮐러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1골 1도움을 모두 잃었지만, 전반부터 꿈틀댔던 김민재의 공격 본능이 후반에 결실을 봤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민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8.8을 부여했는데, 멀티 골을 기록한 케인(8.5점)보다 높았다. 소파 스코어 역시 최고 평점(8.3)을 건넸고,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김민재 차지였다. 콧대 높은 독일 빌트와 키커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1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작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간 김민재를 향해 유독 박한 평가를 한 독일 매체도 이번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뮌헨은 소셜미디어(SNS)에 승리를 이끈 김민재와 케인의 투 샷을 올리며 ‘김민재(KIM MIN JAE)’의 이름 석 자와 태극기 이모지를 덧붙여 첫 골을 축하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김민재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했다. “김민재는 괴물”이라는 표현과 함께 공수에서 빛난 그를 집중 조명했다. 구단은 “김민재는 단호한 태클로 팀 동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며 “바이에른은 현재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며 이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라며 활약을 높이 샀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결점은 없었다. 그는 앞선 11경기에서 16골을 넣은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세루 기라시에게 가는 볼을 사전에 차단했다. 특히 김민재가 전반 34분 상대 풀백 요샤 파그노만의 전진을 정확한 태클로 저지한 뒤 홈 팬들을 향해 포효한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 가로채기, 클리어링(이상 6회)을 기록한 김민재는 92.9%의 패스 성공률을 남기는 등 수치상으로도 공수 양면에서 가장 돋보였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올드 트래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에서도 함께 아주 잘 뛰었다. 오늘 둘 다 피지컬과 집중력 면에서 매우 강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지난 13일 열린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끈 것을 칭찬한 것이다. 뮌헨의 승리로 끝난 맞대결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열렸다. 슈투트가르트 소속인 정우영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후반 32분 데니스 운다브 대신 피치를 밟으면서 김민재와 맞붙었다. 다만 정우영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뮌헨은 오는 21일 오전 4시 30분 볼프스부르크와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3주 넘는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민재는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내달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김민재를 비롯한 해외파는 아부다비로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1월 6일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1월 13일 리그 일정이 다시 시작되는 뮌헨은 김민재 없이 최대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김민재는 2월 17일 열리는 보훔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간 후방 자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로 김민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쉽지 않은 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3.12.18 12:45
해외축구

"김민재 어이없는 골 취소…그런데도 마이스터급 활약" 쏟아지는 현지 극찬, 최고 평점 싹쓸이

무실점 수비는 물론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현지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황당한 이유로 또 다른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에도 공격과 수비에 걸쳐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경기 최우수 선수를 뜻하는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앞서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 등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득점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김민재의 한 방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뒤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 김민재는 득점 직후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고, 동료들로부터 데뷔골 축하도 받았다.사실 김민재는 이 득점 이전 장면에도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의 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결국 득점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메라 문제로 VAR을 확인할 수 없었고, 결국 판정을 번복할 수 없어 득점이 취소됐다. 그런데도 후반전 ‘보란 듯이’ 재차 골망을 흔든 것이다. 비단 득점뿐만 아니었다. 수비 지역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내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지상 볼 경합에서 세 차례 중 두 차례를, 공중볼에선 두 차례 중 한 차례 각각 이겨냈다. 리커버리와 가로채기는 6회, 클리어링과 헤더 클리어 역시 6회씩 기록했다. 태클을 한 차례 시도해 정확하게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은 93%로 후방 빌드업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경기 직후 현지 극찬이 쏟아진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로 김민재를 선정하며 “괴물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슛 블록, 클리어링, 태클, 인터셉트, 영리한 수비 포지션 등 모든 걸 해냈다”고 극찬했다.이어 “수비에서 보여준 활약은 이야기의 절반일 뿐이다. 김민재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조차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해리 케인을 향한 어시스트에 직접 골까지 터뜨렸고, VAR을 거쳐 어이없게 취소된 득점까지 더했다”며 “이날 경기장 최고의 수비수였고, 그에 못지않은 공격력까지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 가운데 그보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제발 앞으로도 많은 걸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설명한 어시스트 기록은 다만 경기 후 김민재의 어시스트가 아닌 기록으로 정정됐다.축구 전문 매체들의 평점 역시 극찬 일색이었다. 독일 키커, 빌트는 모두 김민재에게 평점 1점을 줬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동안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를 향해 유독 박한 평가를 내려왔는데, 이날만큼은 최고 평점을 주며 공·수에 걸친 활약상에 박수를 쏟아냈다. 키커가 선정한 이주의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선정이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8.3점을 받아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케인(8.2점)을 제쳤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역시 8.8점으로 알폰소 데이비스(8.6점) 케인(8.5점) 등을 앞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그나마 8.6점으로 케인(9점)에 이어 공동 2위였다.이처럼 김민재가 공격과 수비에 걸쳐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 역시 수월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케인과 르로이 사네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린 뒤, 후반 10분 케인의 추가골에 8분 뒤 김민재의 데뷔골까지 더해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5 참패를 당했던 충격을 한 경기 만에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 극찬과 평점이 말해주듯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5(11승 2무 1패)를 기록,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9·12승 3무)에 4점 차 리그 2위를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2연승에 도전한다. 김민재가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하게 될 무대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3.12.18 09:40
해외축구

더 무서워진 황희찬, 상대 허 찌른 '침착성'까지…결승골 폭발, EPL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호골이다.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라 의미가 더 컸다. 문전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상대의 허를 찌른 페인팅이 빛난 골 장면이었다.황희찬은 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지난달 28일 풀럼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이번 시즌 리그 8호골이자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8골·2도움)를 달성했다. EPL 득점 순위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 손흥민(토트넘·9골)에 이어 공동 4위로 올라섰다.특히 지난 2021~22시즌 5골·1도움, 2022~23시즌 3골·1도움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8골·2도움을 쌓으며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하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기세라면 EPL 개인 한 시즌 최초의 두 자릿수 득점은 기정사실인 분위기다. 팀 승리를 이끈 황희찬의 귀중한 득점포는 전반 42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파블로 사라비아가 가운데로 공을 건넸고, 이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오른쪽에 비어있던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가 허술한 것을 보고 손을 들며 패스를 요청하는 모습이었다.황희찬에게 패스가 연결되자 상대 수비가 달려 들었다. 황희찬은 곧바로 슈팅을 이어가지 않았다. 슈팅을 하는 척 한 차례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균형을 무너뜨린 뒤 더 확실한 슈팅 각도를 잡았다. 이후 황희찬은 강력한 슈팅 대신 정확하게 빈틈으로 차 넣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이전 같은 장면들이었다면 쿠냐의 패스를 받아 빠르고 강력하게 슈팅으로 연결할 수도 있었던 상황. 황희찬은 그러나 문전에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며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보여준 뒤 환하게 웃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능력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과 문전 침착성 등을 두루 갖춘 공격수로 진화하는 듯한 상승세다.황희찬의 이 골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양 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울버햄프턴은 번리를 1-0으로 꺾고 승점 18(5승 3무 7패)을 기록, 1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근 2연패 사슬도 끊어내는 귀중한 승점이었다. 그 중심에 황희찬이 있었다. 번리전 득점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였다. 현지 호평도 쏟아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점(공동)인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8골을 기록 중인데, 이 가운데 7골을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프턴 홈 구장)에서 터뜨렸다”고 조명했다.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 역시 황희찬의 몫이었다. 폿몹 평점은 7.8점으로 최고점이었다. 소파스코어는 7.2점, 후스코어드닷컴도 7.2점이었다.이날 황희찬은 2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1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드리블 성공이나 크로스 성공 등 다른 지표에선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나, 팀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었다는 점만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해냈다. 오히려 황희찬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모습이었다.황희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2연패 흐름을 끊어낸 울버햄프턴은 오는 9일 자정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16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전장 역시도 황희찬이 8골 중 7골을 터뜨린 몰리뉴 스타디움. 황희찬의 ‘연속골’을 기대해볼 만한 무대이기도 하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쿠냐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사라비아와 황희찬이 좌우 측면 공격수에 배치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우고 부에노와 넬송 세메두가 양 측면에 포진했고 주앙 고메스와 마리오 르미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티 고메스와 크레이그 도슨, 맥스 킬먼이 수비를, 대니얼 벤틀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반 흐름은 오히려 원정팀 번리가 잡았다. 전반 18분 조시 브라운힐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더니 6분 새 4차례나 울버햄프턴 골문을 노렸다. 다만 번리의 슈팅은 번번이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울버햄프턴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전반 25분과 27분 사라비아의 연이은 왼발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이후에도 번리가 거리를 가리지 않고 울버햄프턴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버텨냈다. 이런 가운데 전반 42분 황희찬의 귀중한 선제골이 터졌다. 쿠냐의 어시스트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든 황희찬은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환호했다. 또다시 홈구장에서 황희찬의 골이 터지자 관중들도 열광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점유율에서 58%로 상대(42%)에 앞섰지만, 슈팅 수에선 3-8로 오히려 열세였다. 그런데도 전반을 1-0으로 리드했다. 황희찬의 선제골 덕분이었다. 후반 들어 번리의 반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비티뉴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울버햄프턴의 1골 차 리드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볼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한 골의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번리는 그런 울버햄프턴의 수비를 무너뜨릴 힘이 부족했다.황희찬은 후반 25분 멀티골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두 팀 모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프턴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희찬의 결승골이 울버햄프턴에 승점 3을 고스란히 안겨줬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치른 경기에서 토트넘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넣었다. 올 시즌 황희찬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EPL 선수는 홀란과 살라, 손흥민뿐”이라고 조명했다.게리 오닐 감독도 경기 후 황희찬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놀라운 프로이자 훌륭한 선수다.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차니(황희찬)가 보여주는 모든 게 인상적이다. 이 기세로 계속 득점을 이어갈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2.06 09:43
축구

‘1골 1도움’ 손흥민, 몰표 받으며 ‘킹’됐다

손흥민(29·토트넘)이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또 한 번 ‘킹’이 됐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리그 5위(승점 25)에 자리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2분에 쐐기골로 3-0을 만들었다. 리그 6호 골이자 올 시즌 7호 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3일 브렌트포트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진행되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총 2만2596명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78.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경기 내내 상황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강혜준 기자 2021.12.06 13:04
축구

시즌 7·8호 골…황의조 목표는 10골

“승리의 기쁨을 되찾게 해줬다.” 프랑스 프로축구 지롱댕 보르도는 팀을 연패에서 구한 황의조(29)를 이렇게 평가했다. 황의조는 15일(한국시각)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 29라운드 원정경기 디종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시즌 7, 8호 골. 먼저 전반 33분 메흐디 제르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45분에는 니콜라 드 프레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7분 지미 브리앙과 교체됐다. 보르도(승점 36)는 3-1로 이겼다. 최근 7경기 무승(1무 6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리그 순위는 15위에서 11위로 네 계단 올라섰다. 보르도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의 활약으로 이겼다. 침체한 팀 분위기도 털어냈다”고 전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의조는 경기 후 구단이 트위터를 통해 실시한 팬 투표에서 52.7%(총 934표)를 득표해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시즌 8골(2도움, 27경기) 고지에 오른 황의조는 자신의 프랑스 무대 한 시즌 최다 골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6골(2도움, 24경기)이었다. 그는 감바 오사카에서 뛰다 2019년 7월 보르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골을 넣어 기쁘다. 무엇보다 팀이 반등하는 기회가 돼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는 올 시즌 중반까지 혹독한 유럽 무대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주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지 못했다. 장 루이 가세 감독이 팀 전술에 따라 측면이나 2선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중앙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15라운드까지 1골(1도움)에 그쳤던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16라운드부터 진가를 뽐냈다. 17라운드부터 29라운드였던 이날까지 7골(1도움)을 뽑았다. 황의조는 20대 후반의 다소 늦은 나이에 유럽 리그를 처음 밟았다. 그래도 연착륙했던 건 24시간 축구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팀 훈련이나 홈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 남아 혼자 슈팅을 훈련했다. 귀가하면 가벼운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유럽에서는 팀 훈련 외에 추가 훈련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루의 정리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한다. 침대에 누워 천장에 그라운드를 그리고 패스 루트와 움직임을 상상한다. 황의조 지인은 “시즌 직전(5~6월) 국내에서 기초 군사훈련(4주)을 소화하느라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 그로인해 컨디션이 난조를 보였다. 그래도 평소의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에 단시간 내에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리그앙은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는 볼 컨트롤이 뛰어나며 동료와 완벽한 연계 플레이 능력을 갖췄다. ‘치명적인 스트라이커’다. 반 박자 빠른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찌른다”고 칭찬했다. 황의조는 프랑스에 진출하면서 ‘시즌 10골’을 목표로 세웠다.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프랑스에서 첫 시즌인 2019~20시즌에는 아쉽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일찍 종료해서다. 리그앙은 총 38라운드인데, 보르도는 28경기만 하고 멈춰섰다. 네 골만 추가하면 황의조는 박주영(당시 AS모나코)이 2010~11시즌 세운 한국 선수 프랑스 리그 최다골(12골, 33경기)과 동률을 이룬다. 그는 “두 자릿수 득점 달성에 대한 열망이 크다. (9경기가 남은 만큼) 꼭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의조는 25일 대표팀의 한일전에는 불참한다. 보르도 구단이 핵심 공격수인 그의 대표팀 소집을 반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3.16 08:14
축구

'감차 달인' 변신 나상호 "라운드 MVP, 최고의 생일 선물"

"마침 오늘이 생일인데 최고의 선물을 받았네요."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나상호(24·성남FC)는 활짝 웃었다. 9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나상호는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0시즌 K리그1(1부) 15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나상호는 "영광이다. 성남 유니폼을 입고 처음 받는 상이라서 더 기쁘다. 오늘 저녁 팀내 또래 선수들과 양고기 파티로 한 턱 쏴야 할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면 상은 저절로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는 일본 도쿄FC에서 뛰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6월 성남으로 임대이적 했다. 팀의 골 가뭄을 해소할 해결사로 기대를 모았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2018년 K리그2(2부) 득점왕(16골)에 오른 나상호가 웬만한 외국인 공격수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뛰는 K리그 무대 적응기간이 길어진 데다 컨디션 저하까지 겹치면서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일부 팬은 나상호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나상호는 "마음 고생 좀 했다. 공격수는 매경기 골을 넣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무득점 경기가 많아지다보니 애가 탔다"고 털어놨다. 성남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바로 그 경기에서 나상호는 부활포를 화려하게 쐈다. 성남은 2-0으로 이겼다. 무려 리그 7경기 만에 데뷔골을 쐈다. 특히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 선제골은 '감차(감아차기) 달인'으로 불리는 국가대표팀 선배 황의조(보르도)를 떠올리게 했다. 나상호는 "컨디션이 좋아서 자신이 있었다. 경기 전 골을 넣을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원래 이스칸데로프가 프리킥 전담 킥커인데, 내가 차겠다고 했다. 다행히 골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믿어주신 김남일 감독님이 떠올랐다. 그동안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안심을 시켜드렸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나상호는 키가 1m73㎝이다. 공격수치고 작은 편이다. 하지만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을 갖췄다. 결정력도 뛰어나다. 나상호는 감아차기는 물론 장기인 돌파와 강력한 슛을 앞세워 더 많은 골 사냥에 나선다. 나상호의 어깨는 무겁다. 성남은 인천전 승리를 앞세워 단숨에 리그 11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제부턴 중상위권에 머무르면서 상위권 발판을 노려볼만 하다. 나상호는 "팀이 많은 승리를 거두고 스플릿 라운드 상위그룹(1~6위)에 들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하겠다. 개인적으로 공격포인트 두 자릿수 숫자를 올리는 게 목표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아서 열심히 한다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성남=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8.12 17:59
축구

충주 임태섭, K리그 챌린지 15R MVP 선정

멀티골을 터뜨린 임태섭(충주)이 K리그 챌린지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임태섭은 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 챌린지 15라운드 MVP가 됐다. 연맹은 임태섭에 대해 "왼쪽 측면서 저돌적 플레이로 수비진을 위협했고 멀티골로 팀 승리 견인. 2득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공격수 부문에는 이근호(상무)와 한홍규(충주)가 뽑혔다. 이근호는 "특유의 파괴력 있는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 공헌. 1도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드필더에는 MVP 임태섭을 비롯해 임종욱(충주)과 김제환(경찰), 이승현(상무)이 각각 선정됐으며, 수비수에는 이준호와 김종성(이상 수원 FC), 임하람(광주), 고재성(상무)이 뽑혔다.마지막으로 골키퍼에는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지휘했고, 고비서 감각적인 선방 능력 과시. 1실점”이라는 평을 받은 김호준(상무)이 선정됐다. J스포츠팀 2013.07.03 10: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